river_Christopher.jpg  


그리스도 폴의 江 24

-구상(具常, 1919~2004) 시


오늘 마주하는 이 강은

어제의 그 강이 아니다.


내일 맞이할 강은

오늘의 이 강이 아니다.


우리는 날마다 새 강과

새사람을 만나면서

옛 강과 옛사람을 만나는

착각을 한다.



-연작시 <그리스도 폴의 江> 중에서



사진/양병주, 섬진강,  201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