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
벌레 먹고갈라져 터지고닳고 썩은 기둥 앞에서,아리고 저리는 다리로오늘도 버티며 나를 위해영원히 서 계실 것 같은홀로되신 어머니의 다리가자꾸 눈에 밟힌다.
삶이란 결국 이런 것일까세월이 지나면서누군가의 기둥이 되는...
나도 모르게 어느새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사진ㆍ글 / 양병주, 완주 화암사,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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