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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쉬퀸에게
-이외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 푸쉬퀸의 <삶> 중에서 -


당신의 자비로운 시 때문에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삶이 자기를 속이는 줄로 알면서 살아간다.


그러나 나이들어
육신의 눈을 버리고
마음의 눈을 열게 되면
비로소 자기가
삶을 속이면서 살아왔음을 알게 된다.
그때야 비로소 당신의 시가
얼마나 아름다운 홑이불로
자신을 감싸주고 있었던가를
더욱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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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난 대선 후 저 푸쉬퀸 시가 또 한 번의 위안을 주더군요.^^


사진 / 탑골공원, 2010. 6. 양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