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밧줄
 
어느 순간 던져진 밧줄
굵고 끝도 없는 이 줄에 감겨
얼마나 시름겹게 살아가는지.
 
풀려고 끊으려고 하면
더욱 엉켜버리는 이 줄은
절벽 끝에 뒤엉킨 채 쓰러져
온전히 게워내는 순간에야
나를 일으키는 밧줄.



사진 / 몽생미셸 수도원 Abbey of Mont Saint Michel, 프랑스, 2013